카뮈 썸네일형 리스트형 늦가을 마지막 잎새보다 더 붙들고 싶은 이방인 늦가을 마지막 잎새보다 더 붙들고 싶은 이방인 2022.11.22. 우리가 ‘아름답다’ 혹은 ‘맛있다’ 하고 느끼는 감정은 우리가 태어나서 최초로 그 아름다움을 인식하고, 최초로 그 맛을 알았을 때, 그러고 나서 그 이후에 가장 근접한 ‘아름다움’과 ‘맛’을 느낄 때 그런 반응을 한다. 그런 것처럼, 우리의 인식도 똑같다. 내게 있어 이방인(異邦人)은 대학 시절 뜻도 모르고 마구마구 읽었던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카뮈의 을 벗어날 수 없다. 최초의 개념이 최후까지 살아남는 사고의 영역에서 강렬한 첫 느낌은 그만큼 무섭다. 뫼르소는 태양 때문에 아랍인을 살인했다고 황당한 말을 한다. 내게 있어 이방인은 카뮈와 실존철학 그리고 태양이 어우러진 기묘한 이미지이다. 이런 이미지가 이국적 환상과 낯선 설렘으로 다.. 더보기 이전 1 다음